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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주.냉.가." 맛집 후기

홍대 가성비 맛집 - 백년 도담돌솥밥, 솔직 주관 후기

"직하고, 관적이고, 정하고, 감 없는" 맛집 후기

비싸면 맛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기준으로, 내 취향대로 막 쓰는 밥집 후기!

오늘의 음식점은
 

홍대 - 백년 도담돌솥밥

 
맛평가에 앞서, 인터넷 검색으로 맛집이냐 아니냐 결론부터 빠르게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평점부터 씁니다. 


★★★★ (가성비 맛집 인정!)
함슐랭 평점: 4점 (5점 만점)

 
요즘 주말 아침에 경의선 숲길 산책하는 일이 많아서 홍대와 연남동쪽을 많이 다니고 있다. 아침 산책 후에 아침 겸 점심으로 식사를 자주 하는데, 홍대쪽에 가성비가 괜찮은 백반식 맛집이 있어서 소개를 한다. 

 

 


 

홍대맛집-홍대제육볶음-도담돌솥밥
홍대역 9번 출구 근처 백년 도담돌솥밥

 

반찬이 많이 나오는 백반집 스타일 돌솥밥 식당

도담돌솥밥은 일단 밑반찬이 풍성하게 잘 나온다. 밖에서 밥을 사먹다보면 가끔 맛에 상관없이 푸짐하게 나오는 백반집 스타일이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홍대에서 1인 13,000원으로 이정도 상차림의 식사를 할 수 있다면 괜찮은 가성비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반찬들도 나름 다 먹을만 했다. 양을 많이 주진 않지만 장조림, 미역국, 각종 나물, 김까지 꽤 풍성하게 나온다.
 

2인분 상차림. 푸짐하고 먹음직스럽게 잘 나왔다. 각 반찬들도 맛이 괜찮았다.

 

제육볶음과 돌솥밥

내가 워낙 제육볶음을 좋아하기 때문에 제육볶음은 맛이 없을 수 없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이 집 제육볶음은 그런걸 감안해도 꽤 맛이 있는 제육볶음이었다. 적당히 달짝지근하면서 많이 맵지 않은, 가장 대중적인 제육볶음의 맛이 난다. 양파와 양배추는 양념이 잘 베어있고 적당한 양이 있어서 고기맛에만 물리지 않게 적절히 섞어먹을 수 있었다. 
 

홍대맛집-홍대제육볶음-도담돌솥밥홍대맛집-홍대제육볶음-도담돌솥밥
제육볶음은 언제나 맛있다. 야채양이 적당해서 좋았다.

 
돌솥밥은 찰기가 많지는 않은 흰쌀밥에 콩, 버섯 등이 들어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밥에 다른 이런저런 재료가 들어가서 향이 너무 심하거나 쌀밥 맛을 방해하는 스타일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콩도 별로 안좋아 한다. 다행히 완두콩이 들어가 있었는데도 완두콩 맛이 밥에 심하게 베어 있지는 않았다. 밥을 다 먹고 나서 누룽지도 제육이랑 아주 잘 어울렸다. 같이 간 형이 이 집은 생선구이도 꽤 맛있다고 한다.
 

홍대맛집-홍대제육볶음-도담돌솥밥홍대맛집-홍대제육볶음-도담돌솥밥
누룽지도 적당히 삼삼하게 맛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1인 메뉴라고 제육, 생선, 보쌈, 불고기 등이 있는데, 둘이서 1인 메뉴 각각 주문은 안 받고 무조건 같은 메뉴를 주문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같이 간 형이랑 생선과 제육을 각각 시켰는데 이 희안한 시스템 때문에 제육 2인분을 같이 먹게 됐다. 테이블을 따로 앉으면 1인 메뉴가 주문되는건가? 웃긴 시스템이지만 그래도 맛이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총평 - 백년 도담돌솥밥 ★★★★ (가성비 맛집 인정!)

난 항상 맛집을 판단할 때, 맛에만 절대적인 가치를 두기보다는 그 '가격에 맞는 만족스러운 맛인가?' 라는 평가 기준을 생각한다. 요즘처럼 물가 비싼 시기 홍대에서 13,000원으로 이정도 풍성한 반찬과 함께 제육과 돌솥밥을 먹을 수 있다면, 이집은 홍대 산책할 때 한 번씩 식사를 해볼만하지 않을까 싶다. 가성비 따져서 충분히 맛집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