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주관적이고, 냉정하고, 가감 없는" 맛집 후기
비싸면 맛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기준으로, 내 취향대로 막 쓰는 밥집 후기!
오늘의 음식점은
한남동 - 쥬에 (중식 파인다이닝)
맛평가에 앞서, 인터넷 검색으로 맛집이냐 아니냐 결론부터 빠르게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평점부터 씁니다.
★★★★☆ (맛 인정 + 분위기 인정!)
브슐랭 평점: 4.5점 (5점 만점)
올초에 다녀왔던 한남동 쥬에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한남동에는 여러 비싸고 맛있는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최근 가본 식당들 중에서 꽤 기억에 남았던 식당입니다. 😗
한남동 쥬에 위치

모던한 느낌의 세련된 분위기, 그에 어울리는 맛
사실 와이프가 예약한 식당이라 아무런 정보 없이 찾아간 쥬에였습니다. 일단 식당에 들어가기 전부터 건물의 모양새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부동산 일을 하다보니 일단 입지부터 머리속에 생각해보게 되고 건물 외관 느낌이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려나 하는 생각부터 드는군요. 😂
건물 외관은 간결한 회색톤 벽돌 외벽에 모던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내부로 들어갔을 때 인테리어와 조화가 아주 좋다고 느껴졌었는데요. 인테리어도 아주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는 인사을 주어서, 일단 분위기에서 만족감을 주고 시작하는 식당이였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도 좋았고 음식 맛도 그에 걸맞게 훌륭했었는데요. 저는 뒤늦게 알았지만 쥬에는 2024년 미슐랭 가이드에도 선정이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예전에 미슐랭 선정에 뇌물 청탁이 있었다는 뉴스를 본 이후로 이 증표를 100퍼센트 신뢰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미슐랭 식당치고 맛이 진짜 없는 식당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쥬에 주차
건물 앞으로 가면 발렛 파킹을 해줍니다. (유료)

한남동 쥬에 내부 분위기


쥬에 코스요리 맛평가 - 자작 코스
저희는 자작 코스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이것저것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북경오리가 먹고 싶었습니다. 잠깐 북경에서 지낼 때에도 북경오리는 나름 비싼 편에 속하는지라 자주 먹지는 못했었는데요. 원래도 오리고기를 좋아하지만 북경오리가 가끔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ㅎㅎ





요리 주문을 하면 차를 선택하 수가 있습니다. 저희는 가장 무난하다는 백차를 선택했는데요. 요리를 좀 먹다보니 중식의 기름진 맛을 좀 강력하게 털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향이 강한 차를 시킬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전채요리, 딤섬
광동식 바비큐 요리가 전채 요리로 나왔습니다. 삼겹살의 껍데기 부분은 바삭하게 구워지고 목살은 양념이 그득하게 배여 있는 요리였는데요. 중국식 전채 요리답게 해파리류(?)가 가니쉬(?)로 나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녀석들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고기만 먹기에는 기름진 느끼함을 적절히 덜어내주었습니다.
딤섬은 아담하게 세 피스가 나왔는데요. 특이하게 작은 전복이 올라가 있는 딤섬도 있었습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만두류인데요 😚 저는 입맛이 또 막 고급진 편은 아니라 전자렌지에 데워 먹는 만두도 항상 맛있게 먹습니다. 그러니 요 고급지게 나온 딤섬은 말할 것도 없이 아주 맛나게 먹었겠죠? 🐷🐷 아쉬운 건 세 피스가 나오다 보니 약간 감질나는 양이긴 했습니다. 암만 코스 요리긴 하지만 딤섬 3개를 누구 코에 갖다 붙이나요~

게살전가복
게살 전가복은 게살도 그득하게 들어가 있고 해산물도 넉넉히 들어가 있어서 보기에도 맛있고 실제로 맛도 좋았습니다. 전가복이라고 제목이 없었으면 게살스프로 보이는 비쥬얼이긴 합니다. 저는 원래 스프를 좋아하기 때문에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아마 코스로 먹지 않고 단품 요리로 먹었으면 전가복 너무 많이 먹고 다음 요리 못먹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북경오리
먹고 싶었던 북경오리는 한마리 구운걸 보여주기만 하고 다시 가져간 이후에 접시에 담겨 옵니다. 중국 친구들이 봤으면 충격 먹을 법한 양인데요. 그 자리에서 오리 한마리채로 팍팍 썰어서 접시에 넉넉하게 올려주는 북경오리를 생각했다가 너무 적은 양이 나와서 저도 놀랐습니다.🤣 북경 현지에서는 한국에서 닭백숙 먹는 느낌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는데 말이죠.
어찌됐든 양은 적었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북경오리의바삭한 껍질을 슥슥 써는 소리와 함께 그 껍질이 씹히는 맛이 북경 오리의 참맛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이 없다는 건 아쉬웠습니다. 깔끔하게 먹는 걸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이런 방식이 더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


분사룡하, 탄탄면
마지막으로 분사룡하라는 바닷가재 요리가 나왔습니다. 저는 세상 처음 들어보는 요리 이름인데요. 뭐 특별한 건 없고 큼직하게 바닷가재 몸통을 쪄서(?) 중국식 당면과 소스를 함께 볶은 요리였습니다. 무협지 무공술 같은 이름 치곤 소소한 모양새로 나왔는데요. 제가 전문적인 요리인은 아닌지라 이 중국식 소스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딱 저런 색깔로 나오면 상상할 수 있는 중국요리의 향을 가진 요리였습니다.😂
탄탄면은 너무 맵지 않은 선에서 적당히 매콤하고 진한 육수 맛이 났습니다. 코스 요리 특성상 많이 안먹은 것 기분이 들면서 이쯤되면 배가 불러지는데요. 그래도 맛있는 면요리인지라 술술 잘 들어갔습니다.


후식 디저트
후식으로는 맛탕..은 아니고 잘 튀긴 도넛 식감의 옥수수탕(빠스위미) 이 나왔습니다. 이 디저트 이름이 이런거였다니 블로그를 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몽과 파파야알갱이(?)로 추정되는 것이 들어 있는 시원한 디저트가 나왔는데요. 푸딩...일까요?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와이프가 너무 맛있다고 제 것까지 먹었습니다.
총평 - 한남동 쥬에 ★★★★☆ (모던하고 단정한 분위기에 걸맞는 깔끔한 맛)
개인적으로 중식이라면 큼직하게 많은 요리들을 시켜서 이것 저것 푸짐하게 먹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가끔은 이런 파인다이닝 형태로 정갈한 중식 코스 요리를 먹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쥬에였습니다. 일단 외관과 내부 분위기 자체가 마음에 들다보니 요리도 더 맛나게 즐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요리 자체로도 훌륭했습니다.
기념일이나 가족끼리 조용하게 식사를 하고 싶을 때에, 또는 중식 코스 요리가 땡길 때 충분히 선택하기 좋은 가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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